안 흔들리는 유치, 억지로 뽑아야 할까요? 덧니 될까 봐 걱정되시죠?

안 흔들리는 유치, 억지로 뽑아야 할까요? 덧니 될까 봐 걱정되시죠?

안녕하세요, 치과교정과 전문의 최광효입니다.

“유치가 전혀 흔들리지도 않는데, 생니를 뽑는 것 같아 아이가 아플까 봐 무서워요. 꼭 지금 빼야 하나요?”

자녀의 정기 검진이나 교정 상담을 오시는 부모님들께서 가장 많이 하시는 걱정 중 하나입니다. 멀쩡해 보이는 치아를 인위적으로 발치한다는 것이 부모님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고, 혹시나 아이에게 트라우마가 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시곤 하죠. 오늘은 유치 발치 시기와 영구치 건강에 대해 여러분의 불안감을 해소해 드릴 수 있도록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유치가 아직 안 흔들리는데, 억지로 유치 발치를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영구치가 엉뚱한 방향으로 올라오고 있다면 유치 발치가 꼭 필요합니다. 보통의 경우 영구치는 유치의 바로 아래에서 올라오면서 유치의 뿌리를 녹이고, 그 과정에서 유치가 흔들리며 자연스럽게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 아이처럼 영구치가 바깥쪽으로 비스듬하게 나오기 시작하면 유치의 뿌리가 제대로 녹지 않습니다.

뿌리가 그대로 남아 있으니 치아는 흔들리지 않는데, 밑에서는 영구치가 계속 밀고 올라오는 상황인 것이죠. 이럴 때 유치를 제때 뽑아주지 않으면 영구치는 갈 길을 잃고 덧니가 되거나 엉뚱한 곳에 자리를 잡게 됩니다. 아이의 통증이 걱정되시겠지만, 오히려 적절한 시기의 발치가 나중에 더 큰 교정 치료나 복잡한 시술을 막아주는 예방책이 됩니다.

유치를 빼고 나면 영구치가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부모님들의 또 다른 걱정은 ‘이를 뽑는다고 해서 정말 예쁘게 자리를 잡을까?’ 하는 점입니다. 유치를 발치하면 영구치가 어느 정도 제자리를 찾아 이동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이미 영구치가 나올 공간이 다소 부족하거나 송곳니 같은 주변 치아들이 누워 있는 상태라면 완벽하게 반듯해지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약간 삐뚤삐뚤하게 나올 가능성은 있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앞니의 전체적인 맞물림(교합)이 잘 유지되고 있다면, 어금니 쪽이 조금 삐뚤더라도 당장 큰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지금 당장 추가적인 교정 장치를 끼우기보다는, 영구치가 최대한 본래의 자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고 정기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우리 아이는 다른 애들보다 영구치가 너무 늦게 나오는데 괜찮은 걸까요?

옆집 아이는 벌써 영구치가 다 나왔다는데, 우리 아이만 속도가 더디면 혹시 치아 발육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덜컥 겁이 나실 겁니다. 실제로 검진을 해보면 학년에 비해 영구치 맹출 속도가 느린 아이들이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성장의 속도 차이일 뿐, 치아가 아예 없는 ‘결손’ 상태가 아니라면 크게 우려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치아는 아이의 키 성장이 제각각인 것처럼 저마다의 속도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순서’와 ‘방향’입니다. 정기적인 엑스레이 검진을 통해 영구치가 올바른 길로 잘 내려오고 있는지만 확인해 주시면 됩니다. 조금 늦더라도 차근차근 자기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면 믿고 기다려 주셔도 충분합니다.

아이의 치아 문제는 부모님께 언제나 큰 숙제처럼 느껴지실 겁니다. 하지만 정확한 진단 아래 적절한 시기에 도움을 준다면, 우리 아이는 분명 건강하고 예쁜 미소를 가질 수 있습니다. 오늘 전해드린 내용이 걱정하셨던 부분에 조금이나마 해답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더 궁금하신 점이나 아이의 치아 배열이 걱정되신다면 언제든 댓글이나 내원을 통해 문의해 주세요. 아이의 마음까지 살피는 진료로 함께하겠습니다. 치과교정과 전문의 최광효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너스치과교정과치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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