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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치교정, 안 빼는 방법은 없나요 | 마곡 교정전문의

치아교정정보 · 2026-09-11 · 약 7분 · 조회 0
아너스교정치과 · Dr.Choi 치과교정과 전문의 · 서울특별시 강서구 · 02-2602-7222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 서울대치과병원 교정과 전문의 수련 · 서울대·아주대 치과교정과 외래교수 · Invisalign Global Faculty
발치교정, 안 빼는 방법은 없나요 | 마곡 교정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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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래도 안 빼면 안 되나요"

이십 대 환자분이 거울을 들고 계셨습니다. 사랑니는 이미 다 빼신 상태였고 나머지 치아는 충치 하나 없이 멀쩡했습니다. 신경 쓰이는 건 앞니가 앞으로 나온 것, 그리고 입술이 같이 나와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작은 어금니를 위에 둘, 아래 둘, 모두 네 개 빼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아, 그래도 안 빼면 안 되나요."
"이 경우엔 어렵습니다."
"무조건 빼야 하는 거예요?"

이 대화를 한 주에 몇 번씩 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제가 늘 덧붙이는 말이 있습니다.

안 빼고 치아를 고르게 만드는 것은 됩니다. 그건 어렵지 않습니다. 문제는 고르게 만든 다음에도 나온 것이 그대로 남는다는 겁니다.

발치는 이를 없애는 일이 아니라 자리를 만드는 일입니다

앞니를 뒤로 넣으려면 뒤로 갈 자리가 있어야 합니다. 치아는 잇몸뼈 안에서 움직이고, 뼈 밖으로는 나가지 않습니다. 자리가 없는데 힘만 주면 이가 뒤로 가는 대신 기울어집니다.

작은 어금니 자리를 비우고 앞니를 뒤로 옮기는 개념

그래서 앞니에서 몇 칸 뒤에 있는 작은 어금니를 뺍니다. 앞쪽 자리를 비우는 게 아니라 중간에 공간을 만들어 앞니를 그쪽으로 끌어옵니다. 위 그림에서 화살표가 향하는 쪽이 그 공간입니다. 그 공간이 다 닫히면서 앞니가 들어갑니다.

"사랑니를 뺐는데 자리가 생긴 거 아닌가요"

이 질문을 꽤 자주 받습니다. 그리고 이게 제가 상담에서 가장 자주 정리해 드리는 오해입니다.

사랑니는 줄의 맨 끝에 있습니다. 그 자리가 비어도 어금니 전체를 뒤로 밀어 옮길 수는 없습니다. 어금니는 잇몸뼈 뒤쪽 구조에 이미 닿아 있어서 밀 수 있는 거리가 아주 짧습니다. 사랑니를 빼면 뒤쪽 치아 관리가 쉬워지고 나중에 밀려 나오는 문제를 줄이는 이점은 분명히 있지만, 앞니를 넣을 공간이 그만큼 생기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사랑니를 이미 뺀 분에게도 작은 어금니 발치를 말씀드리는 경우가 생깁니다. 앞서 그 환자분이 정확히 그런 경우였습니다.

안 뺀다면 무엇이 남는가

비발치로 하면 결과가 이렇게 나옵니다. 벌어진 틈은 모입니다. 삐뚤삐뚤한 것도 정리됩니다. 다만 앞으로 나온 정도는 거의 그대로입니다.

그러니까 발치와 비발치는 좋은 방법과 나쁜 방법의 선택이 아닙니다. 무엇을 정리하고 무엇을 그대로 둘지의 선택입니다. 나온 게 신경 쓰여서 오신 분이 비발치를 고르면, 치료가 잘 끝나도 처음에 신경 쓰던 게 남아 있습니다.

반대로 나온 것보다 삐뚤한 게 신경 쓰이는 분, 그리고 애초에 나온 정도가 크지 않은 분은 비발치가 맞습니다. 이건 사진과 엑스레이를 보고 정합니다. 얼마나 넣어야 하는지, 넣을 거리가 얼마나 필요한지가 숫자로 나옵니다.

왜 그렇게 나오게 됐나

이 환자분은 혀로 이를 미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본인은 모르고 계셨습니다.

혀는 근육입니다. 침을 삼킬 때, 물을 마실 때, 그리고 가만히 있을 때도 어딘가에 닿아 있습니다. 치아가 고르게 자란 사람은 혀가 입천장에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 혀가 앞니 뒤쪽을 밀고 있으면 그 힘이 하루에 수백 번 들어갑니다. 침만 해도 우리는 하루 600번쯤 삼킵니다. 한 번의 힘은 아주 약한데, 어릴 때부터 쌓이면 이가 앞으로 나오면서 자랍니다.

이게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습관이 남아 있으면 교정이 끝난 뒤에도 같은 힘이 계속 들어갑니다. 그래서 저는 교정 계획을 세울 때 혀 위치와 입 다무는 습관을 같이 봅니다. 유지장치를 오래 쓰는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떨어진 걸 모르고 지내다 앞니가 다시 밀린 분들을 유지장치가 떨어졌을 때에 적어 두었습니다.

많이 물어보시는 것 — 빼는 게 아픈가

사랑니를 힘들게 빼신 분들이 특히 걱정하십니다. 그런데 두 발치는 성질이 다릅니다.

사랑니는 잇몸이나 뼈에 묻혀 있는 경우가 많아 잘라서 꺼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교정에서 빼는 작은 어금니는 이미 줄 안에 똑바로 서서 밖으로 나와 있는 치아입니다. 잡을 수 있는 상태라 과정이 다릅니다.

실제로 아픈 건 마취 주사 놓는 순간입니다. 그 뒤는 마취가 되어 있어서 빼는 동안은 감각이 없습니다. 뺀 다음 3~4일은 그 자리가 신경 쓰이지만, 사랑니 뺀 뒤처럼 붓고 며칠 앓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뺀 자리에 음식이 끼면 어떻게 하나요?

뺀 직후 3~4일은 그 자리가 비어 있어 음식이 들어갑니다. 세게 헹구면 안 되고, 처방해 드리는 방법대로 살살 관리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 공간은 교정이 진행되면서 앞니가 들어오며 계속 좁아집니다. 오래 비어 있는 게 아니라 닫히는 중인 공간입니다.

네 개나 빼면 나중에 이가 부족하지 않을까요?

작은 어금니는 씹는 기능에서 큰 어금니보다 역할이 작고, 빼고 나면 그 공간이 닫히기 때문에 빈자리로 남지 않습니다. 치아 개수가 28개에서 24개로 줄어든 채 빈틈이 남는 게 아니라, 24개가 촘촘히 자리를 채우는 형태가 됩니다. 씹는 힘을 담당하는 큰 어금니는 그대로 있습니다.

앞니가 들어가면 얼굴이 길어 보이지 않나요?

상담에서 이 질문이 자주 나옵니다. 교정으로 움직이는 건 치아이고, 턱뼈의 길이나 얼굴의 수직적인 길이가 달라지는 건 아닙니다. 앞니와 입술이 들어가면서 옆에서 본 선이 달라지는 것이지 얼굴이 길어지는 변화가 아닙니다. 이 부분은 검사 후 옆모습 사진으로 어디가 얼마나 움직이는지 보여드립니다.

그날 결론은 이렇게 났습니다

그 환자분은 앞니가 들어가는 쪽을 택하셨습니다. 계획은 10개월 안쪽으로 잡았고, 붙이는 장치로 한 달에 1번씩 오시게 됩니다. 발치가 무서워서가 아니라, 안 빼면 나온 게 남는다는 말을 듣고 정하셨습니다.

제가 상담에서 하고 싶은 건 빼자고 설득하는 게 아닙니다. 안 빼면 어디까지 되고 무엇이 남는지를 먼저 보여드리는 겁니다. 그걸 알고 나면 대개 스스로 정하십니다.

사진과 엑스레이를 같이 보시고 정하셔도 됩니다. 오늘 결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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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의 상태에 따라 결과와 기간에 차이가 있습니다. 특정 치료 효과를 보장하는 글이 아니며, 등장하는 상담 내용은 여러 사례에서 공통되는 질문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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