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 게 붙여둔 쪽인가요, 빼는 쪽인가요
전화로 "유지장치가 떨어졌어요"라는 말을 들으면 저는 이걸 먼저 여쭤봅니다. 같은 말이 두 가지 상황을 가리키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교정이 끝나면 유지장치를 두 개 드립니다. 앞니 안쪽에 붙여두는 고정식과, 잘 때 끼우는 가철식입니다. 둘 중 하나를 고르는 게 아니라 둘 다가 기본입니다. 안쪽 와이어가 앞니를 계속 잡고 있어 주기 때문에, 끼우는 쪽은 자는 동안만 하셔도 됩니다.
그래서 떨어졌다는 게 안쪽 와이어인지, 아니면 끼우는 장치가 안 맞거나 없어진 것인지에 따라 급한 정도가 다릅니다.
안쪽 와이어가 한 군데만 떨어졌을 때
가장 흔한 형태입니다. 위 그림처럼 치아 하나에서만 붙여둔 레진이 깨지고 나머지는 그대로 붙어 있습니다. 혀로 만지면 그 부분만 살짝 들려 있는 게 느껴집니다.
이때 전체를 새로 만들지 않습니다. 떨어진 자리만 다시 붙입니다. 진료 시간도 길지 않습니다.
당일에 달려오실 일은 아니고 며칠 안에 오시면 됩니다. 그 사이에 앞니가 흐트러지지 않는 이유가 바로 두 개를 같이 쓰기 때문입니다. 밤에 끼우는 장치가 그 기간을 버텨 줍니다. 그러니 이럴 때는 가철식을 빠뜨리지 않고 끼우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다만 들린 와이어 끝이 혀에 계속 닿아 쓸리거나, 만져보니 와이어가 아예 한쪽으로 빠져나와 있으면 그건 며칠 기다릴 일이 아닙니다. 전화 주시면 그날 안으로 자리를 만듭니다.
다시 붙이는 경우와 새로 만드는 경우
같은 "떨어졌다"에도 처리가 다릅니다. 진료실에서 제가 본 경우는 대개 세 가지로 나뉘고, 어느 쪽인지에 따라 그날 하는 일이 달라집니다.
레진만 깨진 경우 — 와이어 모양은 그대로이고 붙여둔 접착재만 떨어진 상태입니다. 그 자리를 청소하고 다시 붙입니다. 가장 많은 경우입니다.
와이어가 휘거나 늘어난 경우 — 이건 다시 붙이면 오히려 문제가 됩니다. 원래 치아 배열에 맞춰 구부려 놓은 형태가 이미 달라졌기 때문에, 그 상태로 붙이면 와이어가 치아를 원치 않는 방향으로 밀 수 있습니다. 이때는 새로 제작합니다.
떨어진 지 오래된 경우 — 몇 달 지나서 오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러면 붙이기 전에 지금 배열이 어떤지부터 봅니다. 치아가 이미 조금 움직였다면 옛 와이어가 안 맞습니다. 스캔이나 사진으로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정합니다.
세 가지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는 만져보는 것만으로는 알기 어렵습니다. 오시면 5분이면 확인됩니다.
왜 떨어지나요
관리를 잘못해서 떨어지는 것만은 아닙니다. 붙여두는 장치라서 시간이 지나면 접착 면이 약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수년 쓰다가 한 군데씩 떨어지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다만 앞당기는 습관은 있습니다. 앞니로 딱딱한 것을 끊는 습관, 앞니로 무언가를 뜯는 동작, 그리고 치실을 와이어 아래로 억지로 통과시키는 것입니다. 치실은 와이어를 통과시키지 말고 옆에서 넣어 쓰시는 게 좋습니다.
교정 중 장치가 떨어지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건 교정 장치가 떨어졌을 때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끼우는 쪽이 문제일 때
잘 때 끼우는 장치가 없어졌거나 깨졌다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이건 안쪽 와이어가 붙어 있어도 미루지 않는 게 좋습니다. 며칠이 고비인지는 유지장치를 잃어버렸을 때에 따로 적었습니다.
끼웠는데 예전보다 빡빡하다면 그것도 알려 주십시오. 안 들어가는 걸 억지로 누르시면 장치가 깨지거나 치아에 무리가 갑니다.
안쪽 와이어가 떨어졌는데 밤에 끼우는 장치만 잘 끼면 되나요?
떨어진 걸 모르고 몇 달 지났는데 지금 가도 되나요?
다른 치과에서 교정했는데 유지장치만 봐주시나요?
붙여둔 게 떨어지는 건 예정된 일입니다
안쪽 와이어는 평생 그대로 붙어 있는 물건이 아닙니다. 몇 년에 한 번은 손을 봐야 하는 장치라고 생각하시는 편이 맞습니다. 떨어졌다는 건 뭔가 잘못된 게 아니라 점검할 시기가 왔다는 뜻입니다.
중요한 건 떨어진 걸 알고도 미루지 않는 것, 그리고 그 사이 밤에 끼우는 장치를 빠뜨리지 않는 것 두 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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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의 상태에 따라 결과와 기간에 차이가 있습니다. 특정 치료 효과를 보장하는 글이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