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지나면 유지장치 문의가 늘어납니다
여행, 캠프, 물놀이, 할머니 댁. 여름은 평소 리듬이 깨지는 일이 몰려 있는 계절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8월 말에서 9월 초에 한꺼번에 옵니다.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이겁니다. "장치가 잘 안 들어가요."
이 말씀을 하실 때 대부분 "며칠 안 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려 하십니다. 그런데 저는 이 말을 들으면 바로 오시라고 합니다. 안 들어간다는 건 이미 치아가 움직였다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저희 유지장치는 두 개가 한 세트입니다
먼저 구성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아너스교정치과에서 교정을 마치면 유지장치를 두 가지로 함께 드립니다.
- 설측 고정식 — 앞니 안쪽에 가느다란 선을 붙여 둡니다. 뺄 수 없으니 빠뜨릴 일이 없습니다. 앞니가 되돌아오는 것을 하루 종일 잡아 줍니다
- 가철식 — 끼웠다 뺄 수 있는 장치입니다. 고정식이 못 잡는 어금니 쪽과 위턱 전체, 그리고 위아래 물림을 잡습니다
이 조합이기 때문에 가철식은 잘 때만 끼우셔도 됩니다. 종일 끼고 다니는 단계를 따로 두지 않습니다. 앞니는 붙여 놓은 것이 계속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안 들어간다"는 연락은 대개 이 가철식 이야기입니다. 밤에만 끼우는 장치라 며칠 빠뜨리기가 오히려 쉽고, 그게 여름에 몰립니다.
안 들어가는 이유는 셋 중 하나입니다
같은 "안 들어간다"라도 원인이 다르고, 원인에 따라 대응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진료실에서 확인하는 순서대로 적겠습니다.
① 치아가 되돌아온 경우
가장 흔합니다. 교정이 끝난 뒤 치아는 원래 자리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고, 그 힘은 끝난 직후 1년에 가장 셉니다. 앞니는 붙여 놓은 고정식이 잡고 있으니, 밤에 빠뜨렸을 때 먼저 움직이는 곳은 어금니 쪽과 위턱, 그리고 물림입니다. 그 자리가 조금 달라지면 가철식이 안 맞기 시작합니다.
이 경우 억지로 끼우려 하시면 안 됩니다. 안 맞는 장치를 힘으로 밀어 넣으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힘이 갑니다. 움직인 만큼 다시 정리하고 새로 만드는 쪽이 맞습니다.
② 장치가 변형된 경우
여름에 특히 많습니다. 투명한 유지장치는 열에 약합니다.
- 차 안에 두고 내린 경우 — 한여름 주차된 차 실내는 60도를 넘습니다
- 뜨거운 물로 씻은 경우 — 소독하려다 변형시키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찬물에 칫솔로가 맞습니다
- 가방에 넣어 창가나 야외에 둔 경우
이건 치아가 아니라 장치 문제라서, 치아 상태만 확인되면 같은 계획으로 다시 만들면 됩니다.
③ 잃어버려서 오래 안 낀 경우
휴지에 싸 두었다가 버리는 사고가 여름에 유난히 많습니다. 식당, 캠핑장, 수영장에서요. 이때 중요한 건 공백 기간입니다. 잃어버렸을 때는 3일 안에 연락 주시는 게 좋습니다. 그 안에 다시 만들면 대개 그대로 들어갑니다.
며칠과 몇 주는 다른 문제입니다
부모님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부분이라 나눠서 말씀드리겠습니다.
- 며칠 빠뜨린 경우 — 뻑뻑하지만 들어갑니다. 다시 끼면 하루 이틀 안에 원래 느낌으로 돌아옵니다. 이건 문제가 아닙니다
- 1~2주 — 힘을 줘야 들어가고, 낀 뒤에 조이는 느낌이 며칠 갑니다. 오셔서 한 번 확인받는 게 좋습니다
- 한 달 이상 — 안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새로 만들거나, 움직인 정도에 따라 잠시 정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안 들어간다고 그냥 서랍에 넣어두시는 것이 가장 나쁜 선택이라는 점입니다. 그러면 다음 달엔 더 안 들어갑니다. 되돌아오는 과정은 서서히, 그러나 계속 진행됩니다.
가을에 점검을 권하는 이유
저희는 여름이 지나고 나면 유지장치 환자분들께 한 번 오시라고 권합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여름에 생긴 변화는 가을에 드러납니다. 7~8월에 며칠씩 빠뜨린 것이 쌓여서 9월쯤 "뭔가 다르다"로 나타납니다.
둘째, 이 시기를 놓치면 겨울까지 갑니다. 학기가 시작되면 병원 올 일을 계속 미루게 되고, 그러다 겨울방학에 오시면 이미 반년이 지나 있습니다.
셋째, 장치 수명 자체를 봅니다. 투명 유지장치는 쓰다 보면 미세하게 갈라지고 뿌예집니다. 갈라진 자리로 힘이 새면 유지 기능이 떨어지는데, 본인은 잘 모르십니다.
점검은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끼워 보고, 사진을 찍어 예전과 비교하고, 장치 상태를 확인하면 끝납니다.
유지장치는 언제까지 껴야 하나요?
아래 앞니 안쪽에 붙인 철사만 있어도 되나요?
장치를 잃어버렸는데 바로 못 갈 상황이면요?
검진만 받고 가셔도 됩니다
유지장치가 안 들어간다는 건 상태가 달라졌다는 신호이고, 며칠과 몇 주는 다른 문제입니다. 서랍에 넣어두는 순간부터 되돌리는 비용이 커집니다.
아너스교정치과는 교정과 그에 필요한 관리만 봅니다. 그 밖의 치료는 다니시던 치과에서 이어 가시도록 소견을 정리해 드립니다. 우장산역 인근에서 12년째 진료하고 있습니다.
📍 서울 강서구 강서로 242, 강서힐스테이트상가 3층 (5호선 우장산역)
※ 개인의 상태에 따라 결과와 기간에 차이가 있습니다. 특정 치료 효과를 보장하는 글이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