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받아온 키·몸무게 기록
2학기가 되면 아이가 신체검사 결과를 받아 옵니다. 대부분 냉장고에 붙였다가 잊히죠. 그런데 저는 상담 때 그 종이를 가져오시라고 합니다.
부모님들이 의아해하십니다. "교정인데 키를 왜 보나요?"
교정에서 시작 시점을 정할 때 저는 치아만 보지 않습니다. 지금 성장의 어느 지점에 있는지가 함께 들어갑니다. 어떤 치료는 성장이 남아 있어야만 쓸 수 있고, 어떤 치료는 성장과 아무 상관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 갈림이 아이 교정에서 가장 큰 갈림입니다.
성장을 써야 하는 치료가 따로 있습니다
교정을 크게 나누면 두 가지 일을 합니다. 치아를 옮기는 일과 턱이 자라는 방향에 관여하는 일입니다.
치아를 옮기는 건 나이와 크게 상관없습니다. 성인도 되고 아이도 됩니다. 반면 턱 쪽은 다릅니다.
- 위턱이 좁을 때 — 위턱 가운데 봉합이 아직 굳지 않은 시기에 넓히는 방법을 쓸 수 있습니다. 시기를 지나면 같은 방법이 잘 듣지 않습니다
- 위턱이 뒤로 물러나 있을 때(반대교합) — 앞으로 유도하는 접근은 성장이 남았을 때 효율이 좋습니다
- 아래턱이 뒤에 있을 때 — 성장 방향에 관여하는 장치는 급성장 구간과 맞물릴 때 반응이 큽니다
그래서 턱 크기 차이를 성장으로 다룰 수 있는 나이가 정해져 있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이 경우엔 기다림에 대가가 따릅니다.
키 기록이 알려주는 것
여기서 학교 신체검사 기록이 쓸모가 생깁니다. 저는 작년과 올해의 차이를 봅니다.
- 1년에 7cm 이상 자랐다 — 급성장 구간에 들어와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 1년에 5~6cm — 이 나이대의 평상시 속도입니다. 급성장이 아직 오지 않았다는 쪽에 가깝습니다
- 1년에 4cm 아래로 떨어졌다 — 급성장이 지나 마무리로 가는 구간입니다
- 2년 연속 성장 폭이 줄고 있다 — 같은 방향입니다. 남은 성장이 많지 않습니다
전이냐 후냐는 다른 정보로 판단합니다. 여자아이는 초경이 기준점 중 하나입니다. 초경 무렵이면 급성장의 정점은 대개 지난 뒤이고, 그 뒤로도 자라지만 속도는 줄어듭니다. 남자아이는 평균적으로 2년쯤 늦게 같은 과정을 지납니다. 그래서 같은 반 남녀 아이의 적기가 다릅니다.
다만 이건 참고 자료입니다. 평균은 평균일 뿐이고 아이마다 편차가 큽니다. 그래서 확인이 하나 더 필요합니다.
엑스레이로 성장 단계를 확인합니다
교정 검사에서 찍는 옆모습 엑스레이에는 얼굴뼈만 나오는 게 아닙니다. 목뼈가 함께 찍힙니다.
목뼈는 성장 단계에 따라 모양이 순서대로 변합니다. 아래쪽이 평평하던 것이 오목해지고, 뼈 모양이 사각형에 가까워지는 식입니다. 이 변화를 보면 지금이 급성장 전인지, 한창인지, 지난 뒤인지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키 기록이 "얼마나 빠르게 자라고 있나"를 알려준다면, 이 엑스레이는 "골격이 어느 단계에 와 있나"를 알려줍니다. 둘을 겹쳐 보면 판단이 훨씬 단단해집니다. 그래서 저는 두 가지를 같이 봅니다.
추가로 찍는 사진이 아닙니다. 교정 검사에서 원래 촬영하는 사진 안에 들어 있는 정보라, 별도의 검사 없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셋 중 하나입니다
① 지금이 그 구간이다 — 서두릅니다
성장을 써야 하는 문제가 있고 급성장 구간에 들어와 있으면, 방학이든 학기 중이든 시작합니다. 이 경우는 몇 달이 실제로 차이를 만듭니다.
② 아직이다 — 시점을 정해두고 기다립니다
급성장 전이라면 지금 시작해도 나중에 한 번 더 하게 됩니다. 이때는 6개월 간격으로 보면서 키 성장 폭과 엑스레이를 함께 추적합니다. "기다리자"가 아니라 "그 지점을 놓치지 않게 지켜보자"입니다.
③ 성장과 무관한 문제다 — 아무 때나 괜찮습니다
앞니가 겹쳤거나 공간이 조금 부족한 정도는 턱 성장과 상관이 없습니다. 이 경우엔 서둘러야 하는 경우와 달리, 중학생 때 시작해도 결과가 같습니다. 아이 일정에 맞춰 편한 때 하시면 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③에 해당하는 아이가 가장 많습니다. 그래서 검사가 필요합니다. 우리 아이가 어느 쪽인지 모르는 채로 서두르거나 미루는 것이 문제입니다.
키가 크는 동안에는 교정을 하면 안 되나요?
신체검사 기록이 없으면 어떡하나요?
성장이 끝난 뒤에는 방법이 없나요?
우리 아이 차례가 언제인지부터
짧게 줄이면 이렇습니다. 아이 교정에서 시작 시점을 정하는 건 나이가 아니라 지금 성장의 어느 지점에 있느냐입니다. 학교에서 받아온 키 기록과 엑스레이 두 가지를 겹쳐 보면 그 답이 나옵니다.
장치를 붙이기 전에 무엇을 보고 그렇게 판단했는지부터 화면으로 보여 드립니다. 12년째 강서구에서 교정만 진료하며 아이들 자료를 쌓아 왔고, 그 기준으로 설명합니다.
📍 서울 강서구 강서로 242, 강서힐스테이트상가 3층 (5호선 우장산역)
📞 02-2602-7222
※ 성장 속도와 시기는 개인차가 크며, 실제 계획은 검사 결과에 따라 달라집니다.



